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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등급 기준 완화 대학들, 논술에 힘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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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성균관대 등 32개 대학 수능최저등급 완화 혹은 폐지

최저등급 기준 완화 대학들, 논술에 힘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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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실시되는 첫 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희망대학의 전형에 맞춰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 A형을 고르냐, B형을 고르냐가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선택을 앞두고 신중한 입장이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각 대학들이 수능최저등급을 잇달아 완화하거나 폐지했다. 표면적으로는 첫 선택형 수능에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차원이지만 결국 수험생들의 등급 저하로 수능 최저기준 미달자가 속출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12학년도 수능 성적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에서도 영어 A형 선택비율이 15%가 되면 1등급에는 변화가 없지만 2등급 중 30% 가량이 3등급으로 내려가고, A형 비율이 30%이면 2등급의 60% 가량이 3등급으로 떨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등 32개 대학이 올해 대학입학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대부분이 수능 과목별 등급 합산을 1~2등급 낮추기로 했고, 경운대 등 전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도 있다.

32개 대학은 건국대, 건양대, 경북대, 경운대, 경인교대, 고려대, 관동대, 광운대, 광주여대, 군산대, 나사렛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서울), 목포대, 부산교대, 삼육대, 서강대, 서남대, 서울과학기술대(서울),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안성), 차의과대, 충남대, 한국외대(글로벌·서울), 한밭대(대전), 한양대(서울) 등이다. 예체능 계열의 수능 반영 방법을 바꾼 대학은 강원대(춘천),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에리카) 등 총 6곳이다. 이들 대학은 기존에는 A형 또는 B형 중 하나만을 지정했지만 이번에는 A형과 B형 교차지원을 허용했다.

건국대는 올해 논술과 수능 우선 학생부전형의 인문계 일반선발에서 종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로 기준을 완화했다. 성균관대는 일반선발에서 자연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중 상위 3개 영역의 등급 합을 6 이내에서 7 이내로 내렸다. 우선선발에서는 등급 기준을 유지하되 일부 계열 또는 과에서 수학·영어 백분위 합을 1∼2 낮췄다. 한국외국어대학은 이번에 신설되는 LD(Language & Diplomacy) 학부에서 우선선발의 백분위 합계를 기존 290 이상에서 288 이상으로 낮췄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에게 수능최저등급 완화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기준 완화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다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조정한 대학들은 그 기준이 너무 높은 대학들이었기 때문에 조정해 낮춘 수준도 만만치 않다"며 "수능이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면서 일부 대학은 낮은 등급으로 조정한 수준이 결코 작년 수준에 못지않게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고는 하나 수험생들이 각각 A, B 과목으로 나눠져 과목당 응시인원이 감소하므로 수능 상위 등급의 취득이 만만하지 않을 것임으로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논술전형 우선 선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2012년 12월에 발표한 대입전형계획보다는 약해지므로 논술 실력이 부족하거나 논술 준비를 안 해온 학생이라면, 부지런히 논술 준비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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