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감성으로 그려낸 섬유와 회화의 소통 '아트 앤 데코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섬유와 회화가 만나면 어떤 맛과 멋이 날까. 섬유의 부드러움에 회화의 붓 터치가 어우러진 새로운 느낌의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을복자수박물관은 오는 24일까지 '아트 앤 데코(Art & Deco)展 : 파리의 예술적 발자취를 따라'라는 전시회를 연다. 2013년 봄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지역 감수성과 그 지역의 예술적 발자취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현대 섬유예술작가와 회화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박상남, 안진호, 오카다 노부오, 오순희, 한기창, 허욱 작가 등 6명이다. 섬유 재료와 회화 기법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문화의 흐름에 맞춰 작가의 개성이 담긴 새롭고 다양한 표현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섬유작가 안진호, 오순희, 한기창은 섬유의 질감을 이용해 평면에서 반입체적 섬유예술작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섬유에 회화의 섞임으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회화작가 박상남은 도시의 길 위에서 발굴한 시간의 유적과 그 곳에 축적된 균열에서 삶의 흔적을 담아내는 평면작품을 강조하고 있다.
안진호 작가는 '추억이 머무는 창-가을'과 '겨울'이라는 두 작품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견사와 인견사에 새겼다. 안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우리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접근했다"며 "하늘, 공기, 밤, 빛, 창문, 정원들의 심미적 형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욱 작가는 끊임없이 쌓이고 보태지는 첨첨(添添) 작업방식을 통해 모듈 조각들이 합체된 캔버스 덩어리가 평면으로부터 입체로 상승하는 시각적 전환을 시도했다. 설치미술작가 오카다 노부오는 물성을 주제에 맞게 이용해 평면에서 반입체적, 나아가 3차원적 예술작품 등 자유로운 설치미술의 세계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수 소품'에 대한 정보가 많이 제공돼 관람객들이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체험학습을 기초로 발간한 '바늘로 아로새긴 오색의 아름다움-체험학습 자료집 1'과 함께 다양한 자수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눈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돼 있다. 오는 11일, 18일, 25일에는 체험학습프로그램이 마련된다. 5월 감사의 달을 맞는 감사카드와 티슈케이스 만드는 ‘자수체험학습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여기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박상남 작가를 초빙해 작가의 작업을 체험 할 수 있는 '작가체험학습프로그램'도 마련돼 행복함을 더한다. 전시기간은 오는 24일까지 박을복자수박물관에서다. (02-99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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