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싱가포르 블루프린트' 등 지정한 5개 해외 패션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유럽 · 미주 지역으로 진출하는 신규 참가업체는 경비의 85%, 기존 참가업체는 경비의 60% ▲아시아 지역 진출 신규 참가업체는 경비의 75%, 기존 참가업체는 경비의 50%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외의 다른 해외 패션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한 기업은 심사를 거쳐 상·하반기에 각 12개사, 총 24개사를 사후 지원한다. 부스 임차료 및 인테리어 경비를 포함한 직접 경비의 70% 이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단, 타 기관 및 중앙정부 지원금을 중복 지원 받거나, 동일 전시회 3회 이상 참가하는 기업은 제외된다. 해외 4대 컬렉션인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서울시 소재 기업 10개사 내외에 장소 임차료, 해외PR 및 세일즈 에이전트 비용 등 직접 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93개 중소패션기업은 약 1374만2000달러(한화 150억 원 정도) 수출 실적을 거둔바 있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메인 브랜드인 ‘데무 박춘무’는 프랑스 최대 패션 전시회인 파리 후즈넥스트에 참가해 13S/S(봄/여름) 전시회 당시 9만7000달러 수주를 이룬 것에 이어 13F/W(가을/겨울) 전시회에서 17만달러의 쾌거를 이루며 한 시즌 만에 거의 두 배의 수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소패션업체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800개 내외 기업을 지원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최근 K-pop, 드라마 등 코리아 파워가 세계에서 인정받으면서 해외 진출을 꾀하는 브랜드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패션이 또 하나의 코리아 파워가 될 수 있도록 우수 중소패션업체와 우수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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