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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2년 연속 이자율 역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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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수익률 4.8%로 적립금 이자율 밑돌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보험지급 이자율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 현상이 2년 연속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생보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은 4.8%로, 이 기간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인 5.6% 보다 0.8%포인트 낮았다. 보험료적립금은 보험금과 환급금 지급을 위해 이자율을 반영해 보험사가 쌓는 금액이다. 운용자산수익률이 적립금 이자율 보다 낮다는 것은 벌어들이는 것보다 지급하는 게 많다는 의미다.
채희성 금감원 보험계리실 팀장은 "2011년에는 격차가 0.5%포인트 역마진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4.5%로 평균이자율 4.4% 보다 0.1%포인트 높아 역마진은 면했다.

생보의 이자율 역마진은 고금리 확정이율 상품 때문이다. 보험가격 자유화가 된 2000년 3월 이전 판매한 연 6.5% 이상 확정이율 상품 비중은 생보 전체 적립금 364조6000억원 가운데 30%(109조원)에 달했다. 연 9% 확정금리형 보험상품 적립금도 91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손보의 경우 변동이율 상품이 전체 손보의 89%에 달하는데다 보험기간이 생보보다 짧아 고금리 계약 비중이 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평균이자율은 생보와 손보가 각각 5.4%와 4.2%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자율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생·손보사에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채 팀장은 "생보의 경우 운용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429조원으로 보험료 적립금을 크게 웃도는데다 사업비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벌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보 역시 보험료적립금이 85조8000억원 정도지만 운용자산총액은 120조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다만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고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말 2.97%에서 지난달 말에는 2.58%로 떨어졌다.

채 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보험사 이자율차 역마진 규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리스크 분석과 함께 수익원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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