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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가 뭐기에'…소비자 편의? 은행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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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회사가 제휴해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영업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은행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k)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은행과 보험회사가 서로 제휴해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은행은 보험상품을 팔아주는 대신 수수료를 챙길 수 있고, 보험사는 상품판매 채널의 추가 확보와 보험모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또 보험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로 도입 10년째를 맞고 있는 방카슈랑스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은행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돼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로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은행들이 여러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행위를 강요해온 피해사례도 적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은행과 보험사가 소비자를 외면한 채 수익성만을 쫓아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보험료로 서비스를 누릴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에서는 방카슈랑스가 고객의 라이프 플랜에 맞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고객과 은행, 보험사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예금과 투자상품, 보험상품 등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고객을 위한 종합 금융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도 다양하다. 시중은행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안내책자도 배포하고 있다. 안내책자의 경우 보험의 필요성과 방카슈랑스의 특장점, 상품유형, 가입시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은행직원들에 대한 방카슈랑스 상품교육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방카슈랑스의 건전한 판매문화 정착과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당 보험상품의 만기환급금 산출 방법과 내역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상시모니터링 강화와 정기적인 검사 등을 통해 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이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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