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화백 유작 664점 대전 품으로
미망인 박인경 여사, 이응노미술관에 추가 기증…분류작업 등 거쳐 내년 초 일반에 공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미술계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대표적 유작 664점이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4일 대전시 및 지역미술계에 따르면 이지호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3일 대전시청에서 “이응노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88) 여사가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출범을 기념하고 고암의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소장 중이던 고암의 대표작품들을 이응노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기증 작품은 ▲이 화백이 1968년 대전교도소에 투옥됐을 때 그린 옥중화 80점 ▲군상시리즈 중 가장 큰 미공개 대작 1점 ▲서예·서도적 문자추상 외 동물시리즈·군무시리즈 등 241점 ▲판화관련 작품 340점 ▲유품 2점이다.
기증된 옥중작품의 경우 이 화백이 대전교도소에서 간장으로 그린 그림과 안양교도소에서 추위에 몸을 떨던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 들어있는 등 지금까지 국내 어느 미술관에서도 소장되지 않은 것들이 기증됐다는 점에서 학예연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 이번 기증에 포함된 판화원판은 원판자체가 갖는 예술적 가치는 물론 아트상품개발과 같은 방식들을 통해 고암예술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지호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기증에 대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교두보적 역할을 한 이 화백의 유작 중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상당수 작품들이 기증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증으로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지금까지 기증된 작품(533점)을 합쳐 1204점의 고암작품을 소장하게 돼 이응노미술관 위상 높이기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고암미술사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기증된 작품들은 분류작업 등을 거쳐 내년 초 일반에 공개된다. 기존의 533점은 다음 달 소장 작품 전시회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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