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자금을 집행한 7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환율은 1130원 정도로, 최근 1090선 대비 약 40원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환차익 실현 결심을 굳힌다면 유동성이 풍부한 만기일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환차익 실현보다는 추가차익을 노린 롤오버(이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8∼9월 유입된 외국계 자금의 대부분은 영국계 자금인데, 최근 원·달러 환율, 원·파운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환율 변동성 감소로 반등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 차익잔고의 환차익이 현재 규모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차익거래는 8∼9월 4조8000억원 가량 순매수가 누적된 이후 10∼11월에는 소폭의 매도 청산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0월 이후 전날까지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1700억원으로 청산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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