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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폭탄, 터질까 안터질까.."문제는 베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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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옵션만기일 불확실성 커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5월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선·현물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쌓아둔 매수차익잔고가 최대 조 단위로 청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아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백워데이션 상태가 되면 만기 변수와 관계없이 대규모 차익거래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누적 매수차익잔고는 2조원 규모다.

올 들어 베이시스 강세 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투하된 만기일은 없었다. 그러나 4월 만기일 이후 시장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보다 낮아지는 베이시스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할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다. 조달 금리가 낮은 데다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진입해 국내 기관들에 비해 수익이 좋기 때문에 조기 청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차익거래에서 총 3795억원어치를 내놨다. 지난달 이후 총 청산 규모는 5000억원을 웃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또 다른 주체인 국가·지자체의 경우 최근 베이시스 계단식으로 가라앉으면서 대부분의 매수잔고가 청산됐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주간 베이시스 약세 현상이 더 심해졌다"며 "지난 1월부터 강세를 보였던 베이시스가 최근에 약세로 전환된 현상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투자자의 비중이 감소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만기 당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장중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가의 경우 매수잔고가 대부분 청산됨에 따라 0.7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에서 재차 매수잔고가 설정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청산될 수 있는 국가의 매수잔고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잔고 청산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베이시스 0.7포인트 이상에서는 국가의 차익거래 매수가 나타나면서 증시에서의 프로그램 영향력은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베이시스 0포인트 이하에서는 외국인 매수잔고 청산에 따라 중립 이하의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서면 외국인 차익매도가 조 단위로도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동시만기부터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2조원 이상이 쌓여있다"며 "상황만 맞아 떨어지면 한 번 정도 청산하고 가자는 심리 부추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물가격의 백워데이션 반전은 시장 상황이 악화될 때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백워데이션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우려하는 대규모 차익거래 청산은 다시 6월 만기일 부근으로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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