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캐리어 등 LTE 네트워크 투자 늘릴 방침.."보조금 경쟁 지양·위약금 제도로 번호이동 줄일 것"
안승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LTE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내년 일정을 앞당겨 선투자한다는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플 '아이폰5'에 대한 과당 경쟁을 피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판매조건을 갖출 에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번달 본격적으로 도입한 위약금 제도를 통해 번호이동을 줄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타 이통사들도 이에 동조한다면 이후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정치권의 보조금 제한 법제화 추진에 대해선 공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안 실장은 "통신비로 청구되는 요금 중 통신사에 귀속되는 부분은 50% 정도이며 40% 이상이 단말기 관련 비용"이라며 "사업자의 통신요금과 단말기 관련 통신비는 명확히 구분해 각각 부담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1255억1600만원, 영업이익 3006억9400만원, 당기순이익 1756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4%, 54.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은 LTE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LTE 전국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집행한 투자지출액은 7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5520억원 대비 42.8% 증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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