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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전문가, 차관급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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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카자흐 등 중앙아시아 각국들 한국 투자 유치 열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와서 투자해달라".(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한국의 IT 전문가를 차관급으로 모시고 싶다".(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잇따라 만난 중앙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의 말이다. 이들 국가들은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으로 천연가스ㆍ희토류ㆍ우라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춘 자원 부국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때 한국 기업ㆍ자본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현지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관심권에서 벗어난 지역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 국가들에게서 한국 기업ㆍ자본들의 진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마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국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당부했다. "규모와 종류를 불문하고 일단 많이 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중소기업 단체·CEO 등의 방문을 주선하기로 즉석에서 화답했다.

최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신뢰할 만한 국가다. IT전문가를 정부의 차관급 직위로 초빙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이처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ㆍ자본의 유치에 나선 것은 우선 최근 들어 침체 국면이던 이들 국가들의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나라 모두 엄청난 자원 부국들로 2000년대 이후 연평균 10% 안팎의 경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카자흐스탄은 석유만 매장량 389억 배럴로 세계 9위에 해당하며,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7위, 우라늄 세계 2위 등 숨겨진 자원 강국이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부품의 소재로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희토류가 대거 매장돼 있어 향후 개발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우즈벡도 금이 세계 5위, 우라늄 세계10위, 몰리브덴 세계 11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이들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2000년 대 이후 연평균 10% 안팎의 높은 경제성장세를 구가하다 2007년 이후 세계 경제 침체에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빠졌었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부터 완연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15년까지 경제성장률를 15%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우즈벡도 올해 7%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은 개발 노하우를 가진 자본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한국처럼 짧은 시간안에 고속 성장을 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첨단 ITㆍ제조업 기술을 겸비한 기업ㆍ자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이 곳은 '기회의 땅'이다.

두 나라는 아직 국민 소득이 낮고 광할한 토지ㆍ풍부한 자원ㆍ저렴한 노동력 등을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

이미 한국 기업ㆍ자본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삼성물산ㆍLG전자ㆍ국민은행 등이 2011년 현재 30.1억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 등이 투자한 40억 달러 규모의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지난 13일 착공했고,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사업과 광물ㆍ해상광구 탐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우즈벡에도 41억 달러 규모의 수르길 석유ㆍ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했고, 나르빌산업경제특구ㆍ복합물류단지 등엔 한진그룹이 적극 뛰어든 상태다. 앞으로도 산업특구ㆍ자원개발 등 투자할 만한 대규모 사업이 널려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앞으로 개발 여지가 높고 지하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과 자본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다"며 "최근 잇따른 국가간 관계 개선의 움직임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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