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 전 의원은 이날 자필로 쓴 성명서를 통해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큰 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3월 진 씨가 한번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무것도 받은 게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선관위 측은 "중소기업 대표가 사업상 특혜나 이권을 바라고 홍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것 같다"며 "제보가 있어 한달 이상 금융거래 자료, 통신 자료 등을 확인해 입증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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