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오찬에서 독도 방문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주말인 토ㆍ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왔다"면서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방문 당시 일본의 무성의한 역사인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자리에서 "시간이 지나면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셔서 영구히 해결이 안된다"면서 "일본이 나쁜 전쟁을 일으키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데 그러지 않으니 응어리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의 의미를 환경적인 문제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일본의잘못된 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도를 방문한 뒤 청와대에서 동행자들과 만찬을 열고 "이런저런 눈치를 보면 독도에 못 갈 것 같았다"면서 독도 방문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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