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男 탁구, 중국에 0-3 패···단체전 은메달 획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 은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중국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지만 노메달 위기에 몰렸던 탁구대표팀을 구해낸 값진 수확이다.
한국은 1단식 주자로 나선 유승민(17위)이 세계랭킹 2위 마룽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세트 6-7 상황에서 범실로 내리 4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2세트에서도 초반 6-6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리시브 불안과 공격 범실에 막혀 맥없이 무너졌다.
반격에 나선 유승민은 3세트 들어 변칙 서브와 포핸드 드라이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한 세트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구석을 찌르는 마룽의 날카로운 직선공격에 속수무책으로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단식은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10위)과 세계랭킹 1위 장지커의 맞대결. 화끈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가 팽팽히 맞섰다. 주세혁은 쉴 새 없이 퍼붓는 장지커의 포핸드 공격을 막아내며 빈틈을 노렸다. 접전 끝에 1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5로 따내며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자신감을 찾은 주세혁은 3세트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절묘하게 구석을 파고드는 장지커의 파상공세에 6-11로 세트를 빼앗긴 뒤 4세트마저 8-11로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오상은(11위)-유승민 조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중국은 왕하오(4위)-장지커 조를 투입시켰다. 초구부터 치고 나오는 중국의 변칙 공격에 첫 세트를 4-11로 내준 한국은 2~3세트를 8-11, 6-11로 연달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남녀 단식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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