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붐으로 영국 왕실 소유의 땅을 빌려 풍력발전에 나서는 일이 늘어나며 덩달아 여왕의 수입도 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여왕의 영지가 풍력발전을 위한 최적지로 떠오르며 발전업자들이 앞다퉈 발전기를 세운 것이 여왕의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연안 풍력발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왕실은 발전 부지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받아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풍력발전단지 부지 사용료는 크라운 이스테이트가 소유권을 행사하는 60억파운드의 토지 관련 자산 포트폴리오의 15%에 달하는 알짜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크라운 이스테이트는 풍력발전의 성장으로 왕실이 매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은 현재 437개 풍력발전 터빈을 가동중에 있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은 영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1.5%에 달하고, 내년이면 발전량이 두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운 이스테이트 최고경영자(CEO) 엘리슨 니모는 "대규모 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연해가 영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정도"라며 성장 잠재성을 시사했다.
영국의 대륙붕 소유권과 개발권 역시 공식적으로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어 왕실의 자산 가치는 향후에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영국 헌법상 바다 밑 대륙붕 등 민간이 닿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국왕이 실질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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