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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글로벌 녹색성장, 한국 역할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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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전세계적으로 녹색성장(Green economy)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한 회의였다. 결과에 아쉬운 점이 있으나 한국의 역할이 더 커지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가 22일(현지시간)막을 내렸다. 22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회의 결과에 대해 "좀 더 의욕적이고 도전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진국과 개도국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 신뢰를 쌓는 등 소득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 날 리우+20에서는 회의 결과를 담은 정상선언문 '우리가 원하는 미래(The future we want)'가 채택됐다. 정상선언문이 도출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엔에서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기반으로 선언문 초안을 발표했다. 여기 더해 7차례에 걸친 협상회의와 준비회의, 비공식 협상회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리우+20회의 막판까지 개도국과 선진국의 입장이 충돌하며 진통이 계속됐다. 녹색성장이 경제성장의 제약조건이 될 수 있다는 개도국의 우려가 컸다.

"기존 OECD회의 등에서 녹색성장은 모든 국가가 이행해야 하는 유일한 길(only way)로 얘기됐으나 이번 선언문에서는 선택사항으로 제시되는 등 상당히 약화됐다"고 말한 유 장관은 "선언문 도출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한 기여를 한 만큼 녹색성장이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선언문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조율을 맡았다. "미국이나 유럽이 녹색성장을 얘기하면 개도국들은 '저건 몇백년 걸려 이룬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이 된 게 한 눈에 보이는 나라인 만큼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은 녹색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는 제안"이라며 "개도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녹색성장이 앞으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장관은 회의가 열리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고위급 원탁회의와 포럼 등을 주관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수사례로 호평받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을 그린카드로 꼽았다. "지난 3월 OECD 환경장관 회의 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면 포인트를 주는 그린카드 제도를 설명했더니 러시아, 스웨덴 등이 큰 관심을 보이더라." 그린카드와 관련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별도의 발표도 진행됐다.

한편 유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녹색 공적개발원조(ODA)'규모를 2020년까지 현 1억 2700만달러 규모에서 5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 우리가 개발 마스터플랜을 짜 주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우리 기업이 참여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며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타 부처와 협력해 녹색 ODA 아이디어를 내 놓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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