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너무 많고 부동산 비중 높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서민금융 포털 '서민금융 나들목(www.hopenet.or.kr)'이 지난 14일 열렸다. 캠코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새희망네트워크를 개편한 이 사이트는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 상품은 물론, 개인 신용정보를 입력하면 종합신용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도 갖췄다.
기자가 16일 직접 캠코의 종합신용상담 서비스를 받아 봤다. 회원가입을 하고 본인의 공인인증서를 등록한 후, 인적사항과 부채·자산, 소비·지출에 대한 약 55항목의 질문에 답하니 9쪽짜리 상담서를 즉석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산과 부채 분석을 받아보니 비상금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나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93%로 '과다'하고, 금융자산 중에서도 저축보험·연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자 다시 걱정이 앞섰다.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72%로 높은 편이었다.
저축률은 28%로 '매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안심한 것도 잠시, 월소득의 100%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적자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구나 적자 상황에서 하고 있는 저축은 결국 빚을 내서 저축하는 것과 같아, 오히려 위험을 키우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특히 의류비 지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으로 씀씀이를 좀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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