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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투자 연기한 OCI, 갑작스런 증설발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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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신규시장 수요증가 대비
제조원가 절감 두마리 토끼 잡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OCI홀딩스 가 1165억원을 들여 태양광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최근 4, 5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연기한 가운데 이 같은 설비증설 계획을 밝히자 그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OCI는 내년 8월까지 1억달러, 약 1165억원을 투자해 군산에 위치한 폴리실리콘 생산 1,2,3공장내 설비를 디보틀네킹 작업을 실시, 1만t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OCI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 폴리실리콘 연산 5만2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작년 3공장 디보틀네킹 작업 이후 약 2년만에 생산능력을 확대하게 됐다.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이란 생산설비의 생산효율화 작업을 뜻하는 것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에게는 필수적인 증설 작업이다.

폴리실리콘 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 핵심지역이던 유럽에 재정위기가 높아지면서 폴리실리콘 수요마저 급감했다.
이에 OCI도 지난달 1조6000억원 규모의 4공장과 1조8000억원 규모의 5공장 투자를 잠정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신규 태양광 시장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부터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은 장치업종의 특성상 한발 앞서 설비를 증설하지 않으면 호황기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산 1만t 규모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신축하기 위해서는 약 8000억~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규모의 디보틀네킹 작업에 드는 비용인 1000억원 규모에 비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OCI는 신규투자 대신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존 설비 증설을 선택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설비증설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춰야하는 숙제도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 이번 디보틀네킹으로 OCI측은 제조원가를 kg당 2달러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시장에 대한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OCI는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통해 최근 미국 뉴저지주 바인랜드(Vineland)에 15만3000㎡ 규모로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 운영에 돌입했다. 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전력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전력공급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자금 부담이 적은 디보틀네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키로 한 것"이라며 "신흥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태양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4분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신규 태양광 시장 은 전체 태양광발전 수요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2013년 60%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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