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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韓, 향후 30~40년 먹거리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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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에 새 정부가 집권을 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앞으로 30~40년간 뭘 먹고 살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30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서울에서 개최된 유안타증권 '2012 리서치포럼 동양병법'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해 이처럼 주문했다.
손 교수는 "한국 교포로 한국 경제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지난 30~40년 동안 자동차, 섬유, 화학, 조선 등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국은 이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손 교수는 "올해와 내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되면서 자금은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될 것이고 그중 특히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자금 유출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성장은 쉽지 않고 가계부채가 많아 내수에 따른 성장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재정적자가 나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돈을 풀어 중소기업을 도와야 하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던 미국의 제조업 고용창출이 최근 조금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하이테크 제조업이 잘 돌아가면서 인건비가 높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경제를 리드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점 역시 미국 경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반면 유럽의 상황은 좋지 않다는 평가다. 손 교수는 "유로존이 해체돼야만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라며 "유로본드 등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 포루투갈 등이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독일, 네델란드, 핀란드 등 부유한 국가에서 돈을 써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는 최대 수출 시장인 유럽의 침체, 거품이 생기고 있는 부동산시장, 지방정부의 부채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손 교수는 "과거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앞으로 세계의 소비자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에는 부동산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소비가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LA한미은행 은행장,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한 손 교수는 미국에서 신중하고 정확한 경제 예측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저명한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2011년 경제예측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3위를 기록했고 2011년 블룸버그가 선정한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 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경제, 주식시장 및 산업별 핵심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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