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에지 컴퓨팅 국제표준 완성…글로벌 기술체계 주도"
'에지 컴퓨팅' 국제표준이 국내 연구팀 주도로 완성됐다. 세계 각국 기업, 기관이 공통된 기준으로 에지 컴퓨팅 서비스를 개발해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표준 설계도'가 생긴 셈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에지 컴퓨팅 기술체계를 이끌어갈 토양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연구반 13 회의에서 'ITU-T Y.3541'이 에지 컴퓨팅 서비스의 기능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원거리의 중앙서버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 인근에서 직접 처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 지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으로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실시간 영상 분석, 원격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분야에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 차량에서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모두 연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력 소모가 커지고 그만큼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ITU-T Y.3541'을 적용하면 인근 에지 서버가 복잡한 연산을 대신 수행한 후 결과물을 즉각 차량에 전달해 자율주행차가 시간 지연 없이 고성능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TU-T Y.3541' 개발은 ETRI 김대원 박사와 호남대 컴퓨터공학과 오명훈 교수가 주도했다. 김 박사가 2023년 'ITU-T Y.3540'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모태로 실제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세부적인 기능 규격을 반영한 'ITU-T Y.3541'을 완성한 것이다. 김 박사와 오 교수는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 ITU 연구위원회 대표단으로도 활동했다.
김 박사는 "이번 성과는 연구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완성해 한국이 에지 컴퓨팅 분야 기술 경쟁력과 표준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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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는 "'ITU-T Y.3541'의 국제표준 승인은 에지 컴퓨팅의 개념 정의부터 실제 서비스 기능 그리고 AI 기반 확장까지 일련의 표준화 작업을 연속적으로 달성해 국내 연구진이 글로벌 에지 컴퓨팅 기술 체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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