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최고위원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라고 한다면 원구성에 골몰하고 또 민생문제에 어떤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될 일"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도외시하고 민생보다는 정쟁하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재연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다, 이러한 표현을 해서 허위사실유포문제와 관련되는 것을 정치 희화화하는 모습에 대단히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위원장의 의혹제기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현행법으로 당연히 처벌해야 하고 검찰도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권 원로 중 한 사람 아니냐"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분이 상대당 유력 대선 후보를 흠집내려고 사실이 아닌 말을 단순 반복해서 마치 이것이 사실인 듯 국민에게 각인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서 사무총장은 또 "이번 발언 속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23일 트위터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님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 듯 때가되니 더러운 네거티브 정치 또 시작하시나요"라면서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의혹을 제시한)김대업으로 큰 재미본 전례가 있으니 그 유혹 떨쳐버릴 수 야 없겠지만 우리정치는 어디로 가나요"라고 꼬집었다.
이정현 의원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박지원 위원장을 향해 "갖고 있는 관련자료를 다 공개해야 한다. 그것도 지체 없이 즉각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민주당을 거짓말만 일삼는 형편없는 집단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고소에 박지원 위원장이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뒷골목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깐죽거림은 정치가 아니라 장난"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