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침체, 트윗 한 줄에 달려" 골드만 CEO
"경기 침체 가능성 낮아…유가 배럴당 80~100달러"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행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란 전쟁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경기 침체 위험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는 상황은 트윗 하나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이후 골드만삭스 측은 솔로몬 CEO의 발언이 농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금융 시장 전반의 현실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데, 그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하나에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고 하자 이란 측 확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식시장은 급등하고 유가는 하락했다.
솔로몬 CEO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상당 부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솔로몬 CEO가 DJ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데이비드가 새로운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그냥 DJ 활동에 집중하고 대형 금융기관 경영에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현재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솔로몬 CEO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낙관적인 환경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로 전망하는데,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보다 높게 약 30%로 전망한다.
향후 유가에 대해서는 3~6개월 동안 배럴당 80~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배럴당 1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 이후 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9달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솔로몬 CEO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말 발표될 경제 지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가 3~6개월 더 이어진다면 경제에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다고 끔찍한 경기 침체나 심각한 경제 혼란이 반드시 온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성장세를 둔화시켜 미국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헉, 달걀프라이·김치전 부쳐 먹었는데 식...
한편 최근 월가 곳곳에서 나오는 사모 대출 시장 문제에 대한 우려에는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될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위험 차입자에 대한 대출 규모는 전체 신용 시장에서 매우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