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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안에 한강 '밤섬' 람사르 등재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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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6월경 한강 '밤섬'이 람사르 습지에 등재될 전망이다.

고홍석 환경부 국가습지사업센터 전문위원은 27일 "상반기 중 밤섬의 람사르 등재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신청서 제출 후 람사르 사무국에서 요청하는 보완 내용들을 추가로 제출했고, 전화 유선 상으로도 수시로 조율하고 있으며, 사무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지난 1월 스위스 람사르 사무국에 밤섬 람사르습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밤섬 등재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습지사업센터는 철새종류나 수질, 보존내용 등 관련 정보를 람사르 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서 밤섬의 람사르습지 등록은 지난 2010년 7월 서울시가 먼저 환경부에 등재추진을 요청해 시작됐다. 이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홍수예방 등 하천관리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국토해양부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지만, '습지보전법' 및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연환경 보호지역이 지정되더라도 하천관리는 허용돼 등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환경부의 설득으로 현재까지 무리없이 추진되고 있다.

밤섬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에 있는 하천 하중도습지다. 하중도습지는 표고가 3~5.5m로 낮아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수시 침수되는 습지 지형을 뜻한다. 밤섬은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긴 모양이어서 이름이 붙여졌다.
과거 밤섬은 수십리 백사장과 동·서부 하식애의 절경 등 자연경관이 유명했으나, 1968년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골재 공급처로 활용되면서 거의 사라지기도 했다. 이후 한강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습지식물이 서식하면서 1990년대 이후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부각, 서울시 지정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보전돼 왔다.

서울시 조사 결과 밤섬에는 식물 294종, 조류 86종, 육상곤충 139종, 담수어류 39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24종 등 총 582종 서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에는 Ⅰ급 매를 비롯해, Ⅱ급 큰기러기, 가창오리, 참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흰목물떼새 등 7종 분포하고,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 3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가간협약인 람사르협약은 습지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협약으로, 현재 160개국 1971개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한강밤섬이 등록되면 우리나라는 18개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은 대암산용늪, 우포늪, 신안장도습지, 순천만보성갯벌, 제주물영아리오름습지, 무제치늪, 두웅습지, 무안갯벌, 오대산국립공원습지, 강화매화마름군락지, 제주물장오리오름습지, 제주1100고지습지, 서천갯벌, 고창부안갯벌, 동백동산습지, 운곡습지, 증도갯벌 등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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