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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인도 핵무기 개발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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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 25일 "중거리 핵미사일 발사 성공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일주일도 안돼 파키스탄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힘으로써 파키스탄과 인도간 탄도미사일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의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25일 “파키스탄은 오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하트프 Ⅳ 샤힌-1A’ 무기시스템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이 미사일은 샤힌-1 미사일을 거리와 기술면에서 개량한 것으로, 핵 및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파티스탄군은 이 미사일이 파키스탄의 억지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파키스탄의 적대국인 인도가 지난 19일 1t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 거리 5000km 이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아그니 Ⅴ’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 이후 카시미르 영토 등을 놓고 세차례 전면전을 벌였으며 양측 모두 핵무기 능력을 과시한 1998년 이후 정기적으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핵무기 개발에 나선 인도는 1998년 다섯 번의 핵실험 이후 핵무기 보유국임을 선언했다.인도의 핵폭탄을 60~80개 생산했으며 이중 실전배치된 것은 50개가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재고량은 0.2~0.5t, 무기급 플루토늄은 0.3~0.7t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보다 늦은 197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 개발에 나선 파키스탄은 약 2.75t의 HEU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해 파키스탄이 실전배치한 핵무기를 90내지 110기로 추측했다.

파키스탄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두 중량과 사거리를 연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인도에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CNN은 파키스탄군 발표는 미사일의 정확한 사거리를 밝히지 않았지만 2010년 발사에 성공한 샤힌-1 미사일이 650km 떨어진 지점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었다고 보도해 사거리가 이보다 훨씬 길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미사일이 베이징이나 동유럽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성 출신의 군사분석가인 탈라트 마수드는 인도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2500~3000km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파키스탄이 빠른 속도로 인도를 따라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마찬 가지로 비핵확산협정(NPT) 가입국이 아니어서 준수의무가 없어 앞으로도 핵무기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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