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워프 전국망 구축 기자간담회 통해 3사 LTE 속도 비교.."LTE는 가상화 기술이 관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부산 해운대 주변 유람선 안에서 진행된 롱텀에볼루션(LTE) 속도 비교 시연 행사장. 대형스크린을 통해 KBS의 '사랑비'가 방영된 순간 자리에 참석한 50여명의 기자들 눈에 들어온 건 한류스타 장근석·윤아의 얼굴이 아닌 동그란 '버퍼링(끊김현상)' 표시였다.
KT가 23일 마련한 LTE워프(WARP) 전국망 구축 기자간담회에서 생긴 일이다. KT 를 제외한 경쟁 이동통신사( SK텔레콤 · LG유플러스 )들의 LTE 스마트폰에서 버퍼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해운대 선착장에서 출발한지 1시간. 유람선 운항은 잠시 중단된 채 육지에서 2킬로미터(km) 떨어진 바다 한복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유람선 운항 중 비교 시연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섭이 많은 환경에서 품질을 측정해야만 진정한 LTE 품질을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건물 옥상, 산꼭대기, 한강다리에서는 간담회를 열 수 없어 불가피하게"라는 단서를 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바다에서 잡히는 기지국 신호 개수는 100여개에 달한다. LTE 속도를 저하시키는 간섭현상이 가장 극심하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인 셈이다.
KT가 이 같은 동일 조건에서 이통 3사의 LTE 속도를 비교한 결과 KT의 LTE워프는 25.5메가(Mbps), 경쟁사들은 9.5~10.6Mbps를 기록했다. 김 상무는 "KT는 워프라는 가상화 기술로 간섭현상을 최소화시켜 한 LTE 스마트폰에서 잡힌 전파가 3개에 불과했다"며 "가상화 기술이 KT에 미치지 못하는 경쟁사들은 한 스마트폰에서 잡히는 전파가 31~51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스마트폰에 맞는 전파를 골라내는데 있어 KT는 3분의 1의 노력만 기울이면 되는 반면 경쟁사들은 잡히는 전파 숫자에 비례해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KT는 이날 비교시연 행사를 위해 KT는 갤럭시노트 LTE,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 HD LTE를 각각 테스트 단말로 사용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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