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無' 깨끗한 3자 연대로 표심 호소
구체적인 민생·경제 공약 앞세워 기선 제압 의지

더불어민주당 전남 완도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피 말리는 경선 레이스에서 우홍섭 후보(전남도당 부위원장)가 최종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는 6·3 완도군수 선거는 민주당 우홍섭 후보와 일찌감치 무소속 완주를 선언한 김신 후보(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간의 팽팽한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22일 민주당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양일간 권리당원 50%와 일반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진행된 완도군수 결선투표 결과 우홍섭 후보가 지영배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홍섭 전남도당 부위원장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홍섭 전남도당 부위원장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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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가른 결정적 한 방, '기득권 내려놓은 연대'

계파 대리전 양상까지 띠며 지역 사회를 반으로 갈랐던 초박빙 경선에서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완도 선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조건 없는 3자 정책연대'였다.

우홍섭 후보를 비롯해 신의준 전남도의원, 허궁희 완도군의원은 오직 '완도 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기득권을 내려놓고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연대를 이뤄내며 당원과 군민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선 승리 직후 우 후보는 "부족한 저에게 완도의 미래를 맡겨주신 당원 동지들과 군민 여러분, 그리고 큰 힘을 보태주신 신의준, 허궁희 두 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벅찬 소회를 밝혔다.

치열하게 맞붙었던 상대 후보를 향한 포용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우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지영배 후보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제는 갈등과 서운함을 모두 뒤로하고 완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화합의 손을 굳게 맞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 전남도부의장을 비롯한 모든 당원과 '원팀'으로 단결해 다가오는 본선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홍섭 후보가 지지자 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벅찬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홍섭 후보가 지지자 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벅찬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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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복원' 속도전…실생활 공약으로 승부수

본선 무대에 오르는 우 후보의 당면 과제는 경선 후유증 수습과 철저한 이탈표 차단이다. 우 후보 측의 발 빠른 화합 제스처가 무소속 후보 측으로 향할 수 있는 표심을 얼마나 조기에 차단하느냐가 본선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 후보는 군민 체감도가 높은 구체적인 민생·경제 공약을 전면에 앞세워 본선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 경제의 근간을 다지기 위한 핵심 청사진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의 '햇빛·바람 연금(바다연금)' 및 '풍경·충의 연금' 도입 ▲완도 수산업 보호를 위한 '전복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등을 제시했다.


세대별 맞춤형 복지 정책도 눈길을 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00원 택시'를 확대 운영하고, 주거 안정 확보를 위한 완도형 '만원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여기에 앞서 조건 없는 연대를 맺은 두 의원의 제안 사항까지 폭넓게 품었다. 우 후보는 ▲해양가공 산업단지 유치 ▲농어민 소득증진 특별법 제정 추진 등의 연대 정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전면 수용하며 기조의 무게감과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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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우홍섭 후보가 '조건 없는 정책연대'라는 값진 명분을 얻은 만큼, 이를 동력 삼아 민심을 조기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현 가능한 민생 공약으로 신뢰를 넓혀간다면 완도 발전의 적임자라는 인식이 확산해 1995년 이후 이어진 민주당 독점 구도를 무난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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