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스페인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시장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우지수는 0.56%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05% 소폭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급락한 애플 탓에 0.76%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7.33포인트(0.37%) 내린 1985.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1999.50까지 올라 2000선 문턱까지 올랐지만 오전 11시부터 낙폭을 키워 장 중 1982.44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FDI 감소가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커진 것이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19%, 통신이 1.02% 이상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 제조업, 증권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이 1.68%, 의료정밀이 1.59% 상승했고 의약품, 전기가스, 은행, 종이·목재, 금융, 건설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0.79%, 현대차가 1.52% 떨어졌고 기아차(-0.63%), 현대모비스(-1.72%), LG화학(-1.66%), SK하이닉스(-3.25%) 등도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는 각각 0.81%, 0.47%씩 상승했고 삼성생명, KB금융, 한국전력도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385개 종목이 상승, 3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 413개 종목이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일대비 0.71포인(0.14%) 떨어진 500.38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0.18%) 오른 달러당 1140.5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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