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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를 대체할 새로운 세계 경제의 성장 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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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향후 10년간 세계 경제는 아시아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외에도 미국, 체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이사가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인 2001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짐 오닐(현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회장)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나라들이 세계 경제에서 크게 부상할 것이라면서 브릭스(BRICs)라는 말을 만들었다. 씨티은행은 이와 비슷한 의미로 3Gs(Global Growth Generators)를 만들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이사는 최근 자신의 책 ‘브레이킹네이션(Breakout Nations: In Pursuit of the Next Economic Miracles)’을 통해 오늘날의 관점에서 브릭스를 대체할 새로운 개념으로 브레이크아웃네이션(Breakout nations)를 제시했다.

샤르마는 브레이킹아웃네이션을 “비슷한 수준의 소득 국가들 중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로, 경제 성장 전망을 뛰어 넘은 국가”라고 정의했다. 지난 10년간은 브릭스 국가가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차별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이제 과거 한 묶음 취급을 받았던 이머징 마켓 국가들은 더 이상 비슷한 발전방향을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브릭스 국가들의 선전은 눈부신 수준이었다. 2000년대 이래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려오면서, 서구의 경제 전문가 및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경제 성장은 서구 이외의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권했을 정도였다. 그 결과 이머징 시장의 경우 주가는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92%가 올랐으며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478% 성장할 정도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브릭스 국가들의 고속 성장으로 인해 브릭스 국가 내부에서도 환경변화가 발생했다. 중국의 경우 경제가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소득 하위계층보다 중산층이 더 많아졌으며, 고도 성장을 한 연안 지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샤르마는 중국의 일부 지역은 인도나 베트남 같은 저소득 국가라기 보다는 체코 정도의 국가로 취급해야 한다고 봤다 .

샤르마는 이와 같은 변화로 중국이 과거처럼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등의 가격은 수요 측면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 어떤 나라가 다음 10년 세계 경제의 기적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샤르마는 놀랍게도 미국을 손꼽았다. 서방 국가 대부분이 쇠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 등지의 수출로 인해 경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에 수출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미국은 세계적인 기술 혁신 국가라는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 이러한 미국의 지위를 넘볼 수 있는 상대는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샤르마는 미국이 선진국중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브레이킹아웃네이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외에도 1인당 GDP 2만달러에서 2만5000달러의 소득 수준 국가 중에서 브레이킹네이션이 될 후보로 한국과 체코를 꼽았다. 1인당 GDP 평균소득이 1만달러에서 1만5000달러에 이르는 국가 중에서는 터키와 폴란드가 다른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들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위소득 국가중에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나이지리아의 경우 정치가 안정될 경우 브레이킹아웃네이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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