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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총장, "경제·금융 경험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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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美다트머스대 총장

▲김용 美다트머스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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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이 지명한 차기 세계은행 총재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10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경제 발전과 빈곤 완화에 동시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은행은 중진국에 살고 있는 빈곤층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현실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 총장은 경제성장을 돕기 위한 일에 평생을 받쳤다며 세계은행 총재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인간과 사회가 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돕는데 투자했다"며 "정부나 부족한 사회기반시설 등이 복잡하게 얽힌 보건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세계은행을 이끄는 데 필요한 충분하고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2000년 조이스 밀렌 미 윌라메트대 교수 등과 함께 쓴 '성장을 위한 죽음'과 관련해 반(反)성장주의자라는 지적에 대해 "시대에 뒤처진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김 총장은 "1990년대 초반과 중반의 자료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죽음'을 썼다"면서 "세계은행은 그 이후 많이 변했고 빈곤을 줄이는 성장 정책인 친빈곤적 개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반성장주의자라는 지적을 반박했다.

'성장을 위한 죽음'은 신자유주의와 기업 주도의 성장 정책이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나 빈곤층의 삶을 더 어렵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어 "세계은행이 경제 성장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아이디어보다 특정 사회나 문제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NYT는 전통적으로 유럽이 세계은행 선출 과정에서 미국을 지원했다는 관례를 고려하면 비난 여론에 불구하고 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NYT는 김 총장 지인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김 총장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듣고 합의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하위 구성원의 참여를 권장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이 최상의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믿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영국 언론과 미국 언론은 일제히 김용 총장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김 총장이 대학 총장 자리에 오르기 3년 전에는 헤지펀드가 뭔지도 모른다고 인정했었다고 전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세계은행 총재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오는 11일까지 김 총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3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끝내고 다음 주 총재를 선출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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