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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19대 표심, MB만 심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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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19대 총선에서 표출된 표심(票心)은 냉혹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원내 제1당이 되겠다던 민주당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명박근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현 정권의 실정을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연결시키려 했지만 민심은 철저히 MB 심판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MB·새누리당 심판론'을,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을 내세워 '미래세력'론으로 맞섰다. 민주당에겐 선거 막판에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은 '민간인 불법 사찰' 파동이 터진 것은 큰 호재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도 사찰 받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권심판론은 수도권에서의 미풍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새누리당과 지지도 돌아서면서 민주통합당은 대선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충청도와 강원도의 보수층이 이번 총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조기에 집결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선 때까지 민간인 사찰 청문회 등을 통해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가져가려던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월만 해도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노렸지만 공천 파동과 야권연대의 불협화음, 김용민 막말 파문 등을 겪으며 지지도는 곤두박질쳤다.

민주당이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투표율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최종투표율 54.3%는 18대 총선 46.1% 보다는 높지만 17대 총선 투표율 60.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민주당이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전국단위 야권 연대를 이뤄냈고, 여기에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과 '나는 꼼수다' 팀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있었음에도 여론은 민주당을 외면했다.
특히 정당 지지율이 반영된 비례대표 의원 수에서 새누리당을 압도하지 못한 것은 연말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지도부가 선거 막판 최대 악재였던 김용민 후보 막말 파문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PK(부산·경남) 지역에서 낙동강벨트가 애초 바람처럼 10석 정도를 얻었으면 새누리당에게 굉장한 타격이 됐을 텐데 이에 실패해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사실상 참패했지만 충청도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PK 지역에서 야풍을 잠재워 선전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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