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의 직설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돼지 형상의 인형이 최근 막말 파문을 빚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점. 김 후보는 스스로를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이라고 칭해왔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돼지를 공격하는 착한 '새(앵그리버드)'는 새누리당의 '새'와 머릿글자가 같다. 보기에 따라선 새누리당이 돼지를 공격하는 퍼포먼스로도 읽힐 수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나온 것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며 "안 원장이 야당 단일후보를 찍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해석했다.
안 원장은 이와 함께 4·11총선의 "투표율이 70%가 되면 미니 스커트를 입고 노래와 율동을 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약속'이라고 이름 붙인 이 동영상에서 "이번 선거 의미는 상당히 크다"며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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