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링컨·킹 목사...운명을 바꾼 그들의 말, 말, 말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입이 바빠진 요즘, 세상을 바꾼 '명연설'에 담긴 말의 힘은?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29일부터 4.11총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부터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여느 때보다 크지만, 여전히 '말'의 중요성은 쉽게 간과할 수 없다.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오늘도 여전히 한마디의 말로 유권자를 감동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등을 돌리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선택할 300명의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기 위해 '어떤 말을 하는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지금, 역사적인 명연설가들의 말을 통해 '어떻게 말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어떻게 역사를 바꿀 수 있었나'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에서부터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도 익숙한 여러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롯해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과 말컴 엑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아웅산 수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등 다양한 인물의 연설이 담겨 있다.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자유가 지배하도록 합시다"며 진정한 국민통합과 반 차별주의를 외쳤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아직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여전히 자유가 지배하고 있다. 마틴 루터 킹은 너무나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로 흑인 인권운동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용기를 심어줬다.
물론 이 책에는 역사상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 아돌프 히틀러, 요세프 스탈린 등의 연설문도 들어 있다. 1939년 9월, 폴란드에 전쟁을 선포하는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은 결국 독일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 되고 말았으나, 당시에는 독일 국민이 가진 불만의 원인과 분노를 자극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거짓말과 화려한 수사학이 결합될 때 어떤 파괴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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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웅변가에서 현재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정치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스펙트럼의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연설의 '말이 가진 힘'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퍼디 아디스 지음/노효준 옮김/라이프맵/가격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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