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자율적 선언'···큰 변수 안될 듯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대비 3500원 (1.84%) 오른 19만4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2.31% 하락세에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올해도 현대차의 해외시장 공략에 따른 수출물량이 늘면서 성장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2년간 현대 및 기아자동차와 1조3299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 규모가 현대차그룹 전체 수출물량의 40%로 시장 예상치인 70%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주가는 조정국면을 맞았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9년 계약과 비교해 볼 때 규모는 2.4배 증가했고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도 7000억원에 달해 향후 매출액은 이번 계약금액을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0.75% 하락세로 장을 마쳤던 SK C&C도 소폭 상승하며 반등에 나섰다. SK C&C는 장 초반 500원(0.38%) 상승한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데다 중고차매매업체 엔카네트워크 인수로 성장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전날 '일감 몰아주기' 악재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이날 제일기획도 전날보다 100원(0.57%) 상승한 1만77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6.4%, 39.4%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TV, 휴대폰 등 핵심 제품에 대한 광고비를 늘리고 있는 점과 중동·중국·미국에서의 해외사업 확대 등이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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