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28일 전 직원들에 '발리 출장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홍 장관은 17일 취임 직후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인도네시아 발리 출장을 다녀왔었다.
홍 장관은 이어 "지난주 금요일 청와대에서 집배원들과의 오찬이 있었는데 노래,마술, 재담 등을 보며 집배원들의 재주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면서 "대통령께서 집배원 복장을 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말씀을 해 안전과 패션이 뛰어난 복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소개했다.
지경부는 이와함께 28일부터 집단적 타성을 제거하라는 홍 장관의 특명에 따라 마련한 무역1조불 행정의 실천에 들어갔다. 홍 장관은 지난 17일 취임식 직전에 간부들과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집단적 타성을 발본색워내야 한다며 각 실국에서 실천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불필요한 야근은 최소화되고 장차관의 휴일에 출근할때에도 사전에 계획된 보고 담당자만 출근하고 다른 부서는 출근을 지양하도록 했다. 특히 핵심부서가 아니더라도 자리에 관계없이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특별승진 기회를 보다 확대해주기로 했다.
홍 장관은 아울러 청사 내에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복도에 화분, 난 등을 배치하고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을 입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 장관은 고위 관료로서는 드물게 명함에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홍 장관이 집단적 타성을 타파하고 소통을 강화하려는 것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정책 컨텐츠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며 유연한 자세에서 창의적 사고가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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