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억 투자 139억 차익. 남은 지분가치도 128억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 가 운영하는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이 14일부터 17일까지 마크로젠 주식 30만500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총액은 139억여원으로 매각 단가는 4만5618원이었다.
이 투자로 에이티넘측은 마크로젠 전체 지분의 9.10%를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009년 12월 신주인수권 행사가 조정과 2010년 10월 신주인수권 행사로 에이티넘측 지분은 56만8112주(10.63%)로 늘어났다.
총 투자원금은 114억원. 하지만 2009년 9월 인수했던 BW 50여만주에 붙어있던 워런트 중 절반을 바로 799원에 매각했기 때문에 주식과 관련된 투자원금은 7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당시 BW 인수단가는 1만5976원이었다.
마크로젠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이티넘인베스트 주식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18일 장에서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장중 1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 매물에 오름폭은 7.45%로 줄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14일과 15일에도 장중 14% 이상씩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15일에는 한 계좌에서만 88만주 이상 매수체결이 되면서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민주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유동성위기에 빠진 지역 유선방송사(SO)를 사들인 후 2008년 3월 지분 65% 가량을 국내외 합작펀드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1조4600억원을 받고 팔아 1조 거부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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