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경제硏· 사내하도급 정규직 전환땐 年 5조4000억 발생
◆사내하도급 정규직 전환땐 年 5조4000억 추가비용 발생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이상인 국내 사업장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33만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경우 매년 5조4169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직접고용형태로 전환할 경우 퇴직금과 교육훈련비, 법정복리비 등이 추가되면서 첫 해에만 약 1573억원의 추가비용이 들다고 전망했다. 이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월평균 급여(386만6000원)를 기준으로 약 11만60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분(32만3000명)의 36.1%에 이른다.
◆사내하도급 현재 실태는?
정부는 대기업이 IMF 이후 고용 유연성을 사내하도급과 불법 파견을 통해 간접 고용을 늘리면서 기존 비정규직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577만명 중 93.8%(541만명)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정규직 문제가 = '중소기업 문제'로 넘어간 지 오래란 이야기다.
반면에 대기업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내하도급'문제다. 고용노동부의 '2010년 사내하도급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30인 이상 사업장 기준으로 33만 가량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 9044명, 한국 GM 4244명 등 자동차 산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만 1만4465만명이다. 정보기술 산업은 5297명, 조선은 이보다 10배 많은 5만 1427명에 이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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