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시장 악화 타개책으로 주문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영업 목청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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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 초 현대상선의 단독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석희 사장(사진)이 '영업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는 최근 해운시황 악화로 현대상선의 적자규모가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영업의 현대', '영업 최우선주의'와도 동일 선상에 놓인 행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마케팅, 영업전략 등 영업지원 관리 부서 임원들에게 실무부서와 마찬가지로 직접 화주를 만나 영업활동을 한 후, 상시 보고토록 지시했다.


또한 관리부서 내에 영업부와 통일된 일지형식을 마련, 영업활동과 관련된 보고 시스템을 체계화토록 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실무부서 외 지원 부서까지 팔 걷고 나서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상선은 올 초 2011년 연간 목표로 작년 수준을 웃도는 영업이익 6374억원을 설정했으나, 시황 악화로 상반기에만 무려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게다가 하반기에도 시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흑자전환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는 "6~7월 진행된 해외본부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이 사장이 영업력 강화, 운임 회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시황이 좋지 않은 만큼 무리해서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적자폭을 줄이고 내실을 탄탄하게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주요 추진과제와도 맞물린다. 현 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그룹 추진과제 5가지 중 하나로 '영업의 현대'를 제시하며 "영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의 현대'라는 평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실적 평가를 통해 실적이 좋은 사람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현대그룹으로 자리매김해 모든 사람이 과연 영업의 현대라고 감탄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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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사장에게 있어 단독대표이사 취임 첫 해인 올해 실적은 가장 큰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를 감안할 때 영업력 강화를 통한 하반기 흑자전환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이 사장은 현대상선 컨테이너본부장ㆍ부사장, 동남아해운 대표 등을 역임한 업계 '영업통'으로, 그간 현 회장이 강조해 온 '영업의 현대'를 이룰 수 있는 최적임자로 꼽혀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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