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이 부화시켜 내놓은 알맞은 제안

개발기간 5년..개방형으로 차별 시도
애플리케이션 통해 콘텐츠 구성 가능
새 검색기술 적용..공정한 결과 제공


포털, 개인이 편집할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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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새로운 포털사이트 '줌'이 모습을 드러냈다. '알집', '알약' 등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가 5년여의 개발 끝에 선보이는 '줌'이 네이버, 다음 등이 선점한 국내 포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은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포털 '줌'의 시범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줌'은 '개방형 포털'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기존 포털사이트들과 달리 자체 제작 콘텐츠가 아닌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로 사이트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트인터넷 관계자는 "줌은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정보들을 철저히 사용자의 관점에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의 포털들이 자신들의 서비스 위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줌은 관문이라는 포털(portal) 본래의 의미에 충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스트인터넷은 누구나 웹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인 '줌앱스토어'를 도입했다.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가 자사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만들어 등록하면 사용자는 이를 다운받아 자신만의 포털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고 삭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날씨, 증권, 쇼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시작페이지에 배치해 놓으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웹사이트로 클릭 한 번으로 이동할 수 있다. 포털의 시작페이지를 외부에 개방해 중소 웹사이트들이 직접 자신들의 콘텐츠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줌'에는 이스트인터넷이 자체 개발한 검색기술도 적용됐다. 사용자들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동시에 이동하려는 사이트와 관련된 추천검색어를 제공받고 영어사전, 날씨, 로또번호, 주가 등 작은 단위의 정보는 바로 볼 수 있다. 이스트인터넷은 검색결과에 자사 서비스의 콘텐츠를 주로 노출해 트래픽 증가를 유도하는 기존 포털과 달리 편중되지 않은 공정한 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고도 검색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의 주요 콘텐츠인 뉴스도 '줌'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줌은 첫 화면의 뉴스 박스에서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페이지가 새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기사 내용이 펼쳐지도록 했다. 이 기사는 광고 없이 내용만 전달돼 사용자가 빠르게 정보를 소비할 수 있다.


또한 이스트소프트는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메일과 비밀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간편회원 제도'를 도입하고, 일반회원으로 가입해도 처음에만 개인 확인을 위해 주민번호 등을 입력하게 하고 보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포털 서비스가 나온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기대와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시범테스트 참가자 모집에는 하루 만에 1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네티즌들의 요청으로 5000명을 추가로 선발하기도 했다. 시범테스트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스트인터넷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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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포털사이트의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다음 20%, 네이트 4.5%, 구글 2.5% 수준이다. 네이버와 다음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트인터넷은 올해 '줌'을 시작 페이지로 설정하는 PC를 100만 대까지 확보하고 2012년까지 검색 점유율 3%대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2013년 말에는 5%까지 키워 네이트를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김장중 대표는 "줌은 기존 포털과 상생 보완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인터넷을 제공하고 인터넷 생태계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개방형 포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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