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예아름저축銀 인수 후 자산·수신·수익 곤두박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가 3년간 운영하고 있는 SC스탠다드저축은행(SC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SC는 2008년 초 1500억원을 투자해 좋은ㆍ대운ㆍ홍익 등 3개 저축은행을 하나로 묶은 가교은행인 예아름저축은행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한 뒤 이름을 'SC스탠다드저축은행(SC저축은행)'으로 바꿔 경영해 오고 있다. 예아름저축은행은 예보가 3개 부실 저축은행의 우량 자산과 부채만 골라 이전받은 뒤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은행으로 매각 당시 현대스위스, HK, 부산저축은행과 웅진과 동양그룹 등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우량한 저축은행이었다.

그러나 SC에 인수된 뒤 지난 3년간 SC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852억원(반기 기준)에서 4716억원으로 3분의 1이 줄어들었다. 또 SC가 인수할 당시 27.23%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년새 18.9%로 낮아졌다. 특히 공격적인 대출로 총여신은 2배 가량 늘어난 반면 총수신은 3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과의 인프라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인수 당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SC가 상품발굴, 고객관리, 지역밀착 등 저축은행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경영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의 장점을 살린 여ㆍ수신 업무를 외면한 채 대부업체나 캐피탈업체식 영업을 고집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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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SC가 SC저축은행 인수 이후 예ㆍ적금 유치 등 수신보다는 소액신용대출에 올인했고, 직원들의 잦은 이탈 등으로 조직안정에도 실패해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SC저축은행은 지난 3년간 소액신용대출인 '채우미론' 영업에 주력해왔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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