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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은행 CEO 보수,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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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은행권 연봉 1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2010 은행권 연봉 1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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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고개숙였던 글로벌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주요 은행 CEO들의 보수가 평균 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서유럽의 주요 15개 은행 CEO들이 벌어들인 기본급과 인센티브·스톡옵션 등 보수의 총액을 자체 조사했다. 1위를 차지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약 2077만 달러로 2009년 127만 달러의 1541%가 올랐고 4위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도 1410만 달러를 벌어 2009년 86만 달러에서 1536%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CEO들의 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다이먼 JP모건 CEO의 총 보수은 4000만 달러였고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2007년에 7000만 달러나 됐다. 2008년 말 터진 세계금융위기로 대중과 정치권의 공분을 사면서 이들 은행 CEO의 보수도 큰 폭으로 삭감됐다.

조사된 15개 은행 CEO들이 모두 보수가 오른 것은 아니다. 15배나 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올랐지만 크레디스위스, 도이체방크,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VVBA)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마다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른데다 금융시장 상황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유럽 금융당국이 은행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강제하는 한편 파생상품거래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조사 대상 15개 은행의 매출은 평균 2.9% 증가에 그쳤으며 은행별 수익성 격차도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10년 22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골드만삭스도 순익이 37% 감소한 84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금융위기 당시 손실이 적었던 모건스탠리는 2010년 역대 최대인 174억의 순익을 냈고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도 2009년에 비해 순익이 다섯 배 뛰었다.

CEO들이 기본연봉보다 훨씬 큰 규모의 스톡옵션 등 보너스를 챙기는 현상도 여전했다. 조사 대상 은행 중 10곳의 CEO들이 기본연봉을 능가하는 규모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CEO들의 보수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스위스 UBS와 스페인 산탄데르 등이 빠졌다. 은행 수익성 회복때까지 1달러의 연봉만을 받겠다고 선언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CEO같은 예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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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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