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서유럽의 주요 15개 은행 CEO들이 벌어들인 기본급과 인센티브·스톡옵션 등 보수의 총액을 자체 조사했다. 1위를 차지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약 2077만 달러로 2009년 127만 달러의 1541%가 올랐고 4위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도 1410만 달러를 벌어 2009년 86만 달러에서 1536% 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15개 은행 CEO들이 모두 보수가 오른 것은 아니다. 15배나 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올랐지만 크레디스위스, 도이체방크,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VVBA)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마다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른데다 금융시장 상황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유럽 금융당국이 은행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강제하는 한편 파생상품거래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CEO들이 기본연봉보다 훨씬 큰 규모의 스톡옵션 등 보너스를 챙기는 현상도 여전했다. 조사 대상 은행 중 10곳의 CEO들이 기본연봉을 능가하는 규모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CEO들의 보수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스위스 UBS와 스페인 산탄데르 등이 빠졌다. 은행 수익성 회복때까지 1달러의 연봉만을 받겠다고 선언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CEO같은 예외도 있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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