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의류ㆍ육류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용평가업체 피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국제 면화 가격과 중국의 임금이 오르면서 올해 미국 의류 도매가격도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美 의류 가격, 최대 15%↑=미국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마이런 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의류 가격이 올해 하반기 5~20%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청바지 원료 중 90%가 면화"라면서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의류업체 VF코퍼레이션은 "가격이 올해 상반기 4%, 하반기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면화 가격은 지난해 120% 뛰었다. 지난달 7일에는 파운드(약 453.59g)당 2.197달러로 140년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면화 가격은 지난 20년 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선진국 의류업체들이 저임금 신흥국으로 공장을 이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임금 인상 바람이 불면서 의류업계의 호시절은 끝났다. 이른바 '차이나플레이션'이 고개 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중국의 31개 성(省)ㆍ시ㆍ자치구 가운데 13곳에서 근로자 최저 임금이 평균 22.8% 인상됐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양즈밍(楊志明) 부부장은 지난 18일 "근로자 임금을 해마다 15% 올려 오는 2015년 말까지 지금의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비용이 늘면 순익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용평가업체 피치의 모니카 아가르왈 이사는 "의류업체의 평균 순익률이 38~40% 수준"이라면서 "생산비용 증가로 순익률이 0.3~0.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쇠고기 8%, 돼지고기 7.5%↑=육류 가격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미 농무부는 25일 전체 육류 가격이 올해 6~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전망치 4.5~5.5%보다 1.5% 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쇠고기 값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무부는 쇠고기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5~5.5%에서 7~8%로 올려 잡았다. 쇠고기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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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5% 포인트 오른 6.5~7.5%로 제시됐다.


미국의 육류 가격은 공급 감소, 사료비 상승 탓에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농무부는 육류 값이 오르면서 전체 식품 가격도 올해 4~6% 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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