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물가상승률 산정에서 식품·에너지 가격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세계 2위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미국의 펩시콜라가 미국 경제의 사령탑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기준이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휴 존스턴 펩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책당국은 치솟는 시중물가가 소비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FRB는 인플레이션 척도로 식품·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식품·에너지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구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가격은 3% 가까이 상승했고 유류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근원CPI 상승률은 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존스턴 CFO는 “실업률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소비자의 실질(가처분)소득은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FRB의 정책이 가시적인 경제성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RB는 근원CPI가 경제 펀더멘털 기저의 물가상승압력을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향후 인플레이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시중 물가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해야 하며 이는 2008년처럼 경기침체로 빠져든 전례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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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계적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는 달러 가치 하락과 농가의 소 사육두수 감소로 소고기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3월에 이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존스턴 CFO는 올해 식품 등 원자재 물가상승률이 8~9.5%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에 따라 원자재 비용 상승분을 시중소비자가격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격을 올릴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가격 상승요인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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