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로 다니면서 자투리 풀 뜯겠는가..안전한 초원을 혼자 찾겠는가

[100조원의 마이더스]당신이 얼룩말이라면..류재천 현대운용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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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얼룩말들은 사자의 공격을 피해 항상 몰려다닌다. 먹는 풀(수익률)도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변을 잘 파악(기업탐방)하고 혼자 나간 얼룩말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현대그룹플러스펀드로 펀드업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류재천 현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논리다. 누구나 아는 종목을 여러 개로 분산해 먹기보다는 정확한 종목 분석을 통한 압축 투자가 성과를 낼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의 이론은 성공했다. 현대자산운용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 딱 1년 뒤인 지난해 6월, 현대인베스트에서 이적한 류 상무는 출근하자마자 운용시스템을 모두 뒤집었다. 개별 플레이에서 팀 플레이로 바꾸고 리서치와 매니저 본부를 철저히 구분해 내부 역량을 강화시켰다. 분산효과보다는 철저한 분석을 통한 종목을 엄선해 압축과 집중에 주력했다.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1년전 만해도 중간에도 못 갔던 현대운용이 올해 1분기 운용사별 수익률에서 1위의 기염을 토한 것이다. 대표펀드인 현대그룹플러스 외에도 자문사 대항마로 선보인 다이나믹포커스도 자문사 수익률을 압도했다.

류 상무는 "처음 마케팅업무에서 일을 하다 펀드매니저에 늦게 뛰어들었다. 늦은 만큼 남보다 더 처절하고 독하게 배운 결과 기업탐방을 통한 철저한 분석, 팀플레이를 통한 경쟁유도 등이 펀드 성과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것을 습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탐방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롤모델이 '주식의 가격을 보기 전에 기업을 먼저보라'는 말로 유명한 피터 린치(Peter Lynch)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고집은 팀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그를 비롯한 팀원들 모두 월요일 자체집중토론을 제외한 오후 시간을 정보수집 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매주 수익률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게을리 할 수가 없다.


그는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시세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과 이성적 판단력, 편견을 갖지 않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상에 빠져 무작정 뛰어들면 후회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소 3년 이상은 섹터별 분석 및 밸류에이션 업무에 몰두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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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도 가입 당시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펀드보다는 최근 1년 이상 구간별로 골고루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펀드를 선택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투자 철학으로 "달이 차면 기운다는 원칙이 있듯 시세는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해당분야에서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이 확고한 1등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 투자자들이 바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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