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4차례 연속 동결(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호주 중앙은행인 로열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RBA, 호주연방은행)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다.
RBA는 5일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4.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네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RBA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7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에서는 경제전문가 25인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32%라고 전망했다.
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말 퀸즐랜드주 등을 덮친 홍수와 2월에 발생한 사이클론(태풍)의 피해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원자재 시장 강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자연재해로 광산업체의 20%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적 피해규모는 90억 호주달러(약 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발표를 통해 “자연재해로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홍수 피해를 입었던 광산들의 생산 재개도 당초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한편 원유 등 원자재 시장 가격급등으로 많은 나라에서 시중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2위 무역상대국인 일본에 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발생하고 중동 지역 정세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악재가 돌출된 것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헬렌 케번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너무 깊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기까지는 적어도 두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아직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치에 부합하고 있으며 일본 지진사태가 아시아지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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