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위기의 부부 위한 처방전-나는 다른 사람과 살고 싶다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나는 다른 사람과 살고 싶다/이주은 지음/예담/1만2000원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누리는 한 고위 관료에게 비결을 물어본 적이 있다. 동갑내기 대학교수 아내를 둔 그는 주말마다 함께 시골 텃밭에 내려가 채소를 기르면서 오순도순 살았다. 그가 전한 결혼생활의 요체는 이랬다. "그건 말이야, '부부가 서로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원칙만 지켜면 돼. 그거만 명심하면 서로 다툴 게 없어"
부부 상담 전문가인 이주은 '부부 상담 심리센터 소장'은 서로 경쟁하고 자존심 싸움에서 이기려는 부부를 위한 처방전을 제공한다. 책에서 들고 있는 사례도 바로 옆집, 혹은 바로 내 집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예컨대 이런 내용도 있다. "시어머님은 우리 부부를 조종하려 들고 물질적인 요구도 당연시한다. 얼마 전에는 시아버지 차를 바꿔주길 바랐다. 우리 사는 집이 작으니 큰집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냐는 둥, 차도 더 좋은 걸로 타라는 둥 간섭도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가 막히고 불편한 데 남편은 그저 '예, 예' 하며 그냥 듣고만 있다"
이 소장은 책 전체를 일관해서, 결혼 후에도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 주고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부는 '일심동체'란 말보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말을 권한다. 이런 조언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 "결혼 후 한 번도 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던 남편, 단 한 번도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보지 않은 부인이 서로 변화하게 됐다"고 이 소장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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