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휴대폰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4'를 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줄어든 반면 팬택은 유일하게 선방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3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 74만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이 전월 50.5%에서 43%로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월간 휴대폰 점유율이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3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전체 규모는 전월보다 28만대 감소한 172만대로 삼성전자는 추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한 데 대해 "SK텔레콤이 지난 달 아이폰4를 정식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양분하는 가운데 SKT의 아이폰 도입이 라이벌로 꼽히는 갤럭시S 판매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 하루 개통 건수는 2월 9000~1만대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6000대로 감소했다. 전체 휴대폰 시장이 줄어들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로 따져도 갤럭시S는 3월 전월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월에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 이동통신사별로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림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31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삼성전자가 추산한 시장 규모 기준으로 점유율 18%를 차지했다. 2월 시장 점유율 18.5%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LG전자가 추산한 기준대로도 2월 18%에서 3월 17%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 달 부진을 보였던 삼성전자, LG전자와는 달리 팬택은 국내 휴대폰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2월보다 휴대폰 판매를 늘리며 선방했다.


팬택에 따르면 3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전월의 21만4000대보다 증가한 28만5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2월보다 작아졌지만 팬택은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팬택의 3월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6.5%로 LG전자(1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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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가 25만대로 2월보다 35% 급증하면서 휴대폰 판매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팬택의 3월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다. 갤럭시S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히며 타격을 받았지만 팬택은 양강 경쟁 체제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에스와 베가엑스가 2월에만 20만대 이상 공급됐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베가 시리즈가 선방하면서 휴대폰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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