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점확충 현지화, 우리금융 미국 영업망 구축
KB금융 내부역량 강화, 하나금융은 외환은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신한·하나·우리·KB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해외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 취임과 함께 "해외 부문 수익 기여도를 3%에서 10%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태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국가별로 지점망 확충과 현지화 등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4개국 60개 은행 및 증권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올해 중국 거점도시 두 곳에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천진 지점과 같이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업무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는 현지 영업을 위한 M&A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을 합병, 1조원대 단일은행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현지 당국의 인허가 기준이 완화되는대로 지분 100%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가별로 상황에 맞게 지점 확충과 자회사 설립이라는 투트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동남아 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미국 영업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팔성 회장이 지난달 초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 은행 지점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LA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양국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현지 우리아메리카 지점을 늘리는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리테일 영업 역량 확충을 위해 M&A를 통한 현지법인 확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국가에 12개 현지 법인과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은 영업망 구축에 앞서 내부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시장을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한 이후에 합작법인, 지분투자, M&A 등 단계적으로 진출해 실패 확률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전문인력 100명을 채용할 방침인 가운데 이달 초부터 미국, 중국, 일본 현지에서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상품, 서비스, 리스크 관리 부문으로 나눠 진출 지역 특성에 걸맞는 인력을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들은 본점에서 근무하면서 해외 지점 영업전략 방향 등을 실무차원에서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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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후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해외진출 국가는 모두 22개국으로 늘어난다. 해외지점 수도 73개로 확대돼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 진출국가에다 최다 해외지점 수를 갖게 된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외환은행 인수 후 늘어나게 되는 자본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과 해외사업 부문의 투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영업에 외환은행의 환전·송금 서비스를 연계하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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