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국산 카피약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을 신뢰할 수 없을 뿐더러 가격까지 싸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1일 대한의사협회 기관지 의협신문이 의사회원 7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3%만이 카피약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64%는 '반신반의 한다'고 했고, 5.7%는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카피약 처방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54.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이유인 '품질에 대한 불신'도 25.8%에 달했다.


카피약에 대한 불신은 대형병원 의사일수록 강했는데, '신뢰하지 않거나 반신반의 한다'는 답이 대학교수는 78.6%, 병원급 소속 의사인 경우 77.1%, 개인병원 원장들은 60.6%였다.

카피약 처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임상시험을 통한 의학적 근거 확보'가 31.8%로 가장 많았고, '원료의약품 원산지ㆍ허가시험 자료 공개'가 15.8%, '가격인하'는 14.2% 순으로 응답했다(복수응답).


한편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카피약 가격을 강제로 내리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의사들 역시 카피약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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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약 가격이 오리지널 대비 50∼59%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69%, 40% 미만 순으로 답했다. 일반적으로 카피약 가격은 약가결정 공식에 따라 오리지널 대비 최고 80%까지 받을 수 있다.


카피약이란 신약(오리지널)의 특허가 만료된 후 타 회사가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 파는 약을 말한다. 약효입증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두 약이 동일하게 인체에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비교적 간단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만 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의사들은 동일 성분에서 어떤 약을 처방하든 자유이며, 카피약 처방을 늘이는 것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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