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민이 트리폴리시내를 빠져나올 당시 상황도 극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벵가지에는 반정부군이 있고 또 튀니지까지 넘어가려면 중간 중간 막혀 위험하기 때문에 못 빠져나가고 기다리고 있는데 최영함이 온다는 연락을 받아서 타게 됐다"며 "정말 위험한 리비아까지 해군 배가 와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항구 집결지로 가다가 경찰 검문을 받는 도중에 반정부세력으로부터 실탄이 날아오기도 했다"며 "검문을 피해 반정부군이 도망가면 경찰이 총을 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해사40기) 대령도 "트리폴리 입항허가가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조대식 대사가 헌신적으로 노력해서 다른 나라보다 먼저 입항할 수 있었다"며 "입항 이후에도 모든 수속이 원만하고 신속하게 이뤄져 가장 먼저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령은 교민 32명의 건강상태에 대해 "지중해가 겨울이라 파고가 3m 내외로 높게 일고 있다"며 "약간 멀미하는 분도 있지만 모두 건강하고 편안한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리비아 교민 철수 작전을 지원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청해부대 전 장병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생명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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