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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몰타항 도착... 탈출교민 "항구 집결지서 실탄 날아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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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리비아에 거주하는 한국국민이 청해부대 최영함을 타고 오후 4시(한국시간)에 몰타항에 도착했다. 최영함은 2일 오후 3시쯤 트리폴리 외항에 도착했으며, 교민을 태워 같은 날 오후 8시쯤 몰타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승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한국국민이 트리폴리시내를 빠져나올 당시 상황도 극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함을 타고 리비아를 빠져나온 이인술(72·사진)씨는 4일 "수도 트리폴리도 리비아 정부가 공군기로 폭격할 정도로 위험하다"며 "트리폴리 시내에서 반정부세력의 데모는 오후 6시 이후에 강력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벵가지에는 반정부군이 있고 또 튀니지까지 넘어가려면 중간 중간 막혀 위험하기 때문에 못 빠져나가고 기다리고 있는데 최영함이 온다는 연락을 받아서 타게 됐다"며 "정말 위험한 리비아까지 해군 배가 와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항구 집결지로 가다가 경찰 검문을 받는 도중에 반정부세력으로부터 실탄이 날아오기도 했다"며 "검문을 피해 반정부군이 도망가면 경찰이 총을 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씨는 항구주변을 설명하며 "보통 수천 명이 배를 타려고 항구에서 2박3일씩 노숙하는데 우리는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가 아는 인맥을 통해 미리 조치한 덕분에 집결지에 와서 배까지 타는 데 금방이었다"며 "최영함은 전투태세를 갖추고 완전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해사40기) 대령도 "트리폴리 입항허가가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조대식 대사가 헌신적으로 노력해서 다른 나라보다 먼저 입항할 수 있었다"며 "입항 이후에도 모든 수속이 원만하고 신속하게 이뤄져 가장 먼저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령은 교민 32명의 건강상태에 대해 "지중해가 겨울이라 파고가 3m 내외로 높게 일고 있다"며 "약간 멀미하는 분도 있지만 모두 건강하고 편안한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리비아 교민 철수 작전을 지원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청해부대 전 장병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생명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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