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이달 말 '해양수도권 육성방향' 발표…핵심은 청년 일자리"
14일 부산 청사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
좋은 일자리·정주여건 만들어 청년 유입
부산이전시 각 기업이 필요한 지원
정부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부산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이달 말 발표한다. 본사 부산 이전을 확정한 HMM을 필두로 해운 관련 기업을 추가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 인재가 모이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4일 부산 청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에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이 가능하며, 그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가 바로 해양수도권 육성"이라며 "종합 대책인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바다의 날인 오는 5월 31일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로드맵의 핵심으로 '일자리'를 꼽으며 "HMM의 이전만으로는 완벽한 해양수도권을 완성할 수 없는 만큼,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해서 마련돼야 한다"며 "내빙선 및 쇄빙선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 시 부산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시킨다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HMM 등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황 장관은 "해운 선사들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공통적인 지원은 물론,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춘 세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HMM이 부산 북항에 랜드마크급 본사를 건립하기로 한 만큼 부산항만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원하고 있으며, 정책 금융 부분은 재정 당국과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해수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도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황 장관은 "과거처럼 이전부터 강행하고 지원 방안을 사후에 마련하는 방식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기관장 및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당 기관이 자발적으로 이전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부산시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협의가 마무리되는 6월 지방선거 이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불안정한 중동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 중이라고 했다. 해협 통행료 부과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은 수에즈 운하처럼 인공적으로 조성된 시설이 아니며, 특정한 용역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아니다"라며 "이곳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사실상 뱃길을 막는 행위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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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미국-이란 전쟁이 진행 중인 올해 3월25일 취임했다. 오전엔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서울에서 중동전쟁 관련 회의를 챙기고, 오후엔 부산에 내려와 업무를 보고 있다. 황 장관은 "솔직히 취임 후 50일 동안 부산에서 잠을 잔 날이 5일밖에 되지 않지만, 부지런히 서울과 부산을 오가고, 영상회의 통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중동전쟁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과 해수부의 부산 이전 초기라 아직은 비효율과 직원들의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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