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CEO, 카카오톡 바람…소통창구·활력소 역할 '톡톡'

(왼쪽부터) 양병무 대표, 이수태 대표, 이희자 대표.

(왼쪽부터) 양병무 대표, 이수태 대표, 이희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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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 가족의 행복한 여행 사진을 '카카오톡'에 올릴게요."


며칠 전 경상남도 통영에서 양병무 JEI재능교육 대표가 기자에게 전화를 했다. 양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얻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왔는데 이 행복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평소에도 글과 트위터(twitter)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매주 월요일마다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는 '재능가족 행복이야기'는 임직원과 학습교사 등 6200여명의 재능가족들과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카카오톡을 선택했다. 카카오톡은 서비스 1년 만에 사용자 7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용 무료 문자 서비스다. 양 대표는 "소통창구의 다양화를 위한 것으로 '양념' 같은 개념인데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중견 기업 대표들이 카카오톡 매력에 빠졌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대화(상태) 메시지로 올리기도 하고 경영활동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사용중이다. 트위터에 이은 새로운 소통창구다.


이수태 현대산기 대표는 카카오톡 대화메시지를 '신뢰ㆍ열정'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회사 임직원을 비롯해 모기업과 협력 업체간에 신뢰를 지켜야한다는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에 열정을 다하자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개월 전 주변사람들의 권유를 받고 카카오톡에 가입했다.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이제는 마니아 수준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20대 자녀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정도다.


오는 16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 대표는 협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익히고 새로운 사업 계획도 미리 세워야하는 등 밤낮이 따로 없는 바쁜 생활속에서도 카카오톡 메시지만은 챙기고 있다.


이 대표는 "바쁘게 업무를 하다가도 지인들을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대화창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만큼 매력이 있다"며 "얼마 전에는 옛 직장 동료가 20년 만에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반갑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현대산기는 선박 제조 및 조선 해양 플랜트 분야 업체로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이희자 루펜리 대표도 하루에 3번 이상 카카오톡을 사용한다. 기업 경영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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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휴대폰 일반 문자를 보내는 것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젊어지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세 자녀는 물론 주로 젊은 친구들과 많이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03년 루펜(LOOFEN)이라는 브랜드로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생활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음식물처리기는 2008년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대표에게 카카오톡은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친구인 셈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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